미 달러와 1대1로 연동되는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 테더(Tether)가 연이은 악재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밖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8일 오후 2시 현재(이하 현지시간) 테더(USDT)는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전일대비 0.12% 하락한 0.992233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0위에 랭크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마넥스 가상통화 연구소의 7일 보도에 따르면 테더는 그간 안전자산인 미 달러와 패깅(Pegging)으로 비트코인 등과 달리 변동성이 적은 안전한 암호화폐로 각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어진 예치금 보유 의혹, 거래소와의 유착 등으로 테더는 지난달 말까지 유지하던 8위 자리를 카르다노, 모네로에게 내주게 됐다. 

<사진 출처 : 코인마켓캡>

테더는 앞서 언급한 대로 은행에 예치된 미 달러와 동일 금액의 USDT를 발행하는 서비스다. 따라서 이론 상 USDT의 가격은 1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안된다.

그러나 올해 초 USDT 가격이 1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이와 관련해 테더 사(Tether Ltd.)가 USDT와 동일 금액의 달러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불안감은 USDT를 비트코인으로 옮겨 보관하려는 투자자들로 인해 코인 폭등 사태로 이어졌다.

테더는 여전히 이러한 의혹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회계자료나 근거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 월렛에서 USDT가 대량으로 송금된 사실이 발견돼 미국 금융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테더와 비트파이넥스의 대표는 모두 동일 인물인 얀 루도비쿠스 반 데르 벨데로 알려졌다.

여기에 테더 사가 최근 파트너십을 맺은 델텍 은행(Deltec Bank)이 뇌물수수 혐의로 브라질 경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테더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한편 테더의 위상이 실추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은 또 다른 스테이블 코인으로 쏠리고 있다. 

마넥스 가상통화 연구소는 트루토큰(TUSD: 시가총액 46위), USD 코인(USDC: 시가총액 55위), 윙클보스(Winklevoss) 형제가 설립한 제미니(Gemini)에서 발행하는 제미니 달러(GUSD) 등이 앞으로 테더에 이은 스테이블 코인의 ‘왕좌’를 두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남기기